문제는 ‘어떻게’였어요. 20년 만에 다시 영어를 집어 드니 뭐부터 해야 할지 정말 막막하더라고요. 친구에게 슬쩍 “나 영어 공부 다시 해볼까 해” 했더니, “목표가 뭔데? 영어로 문서 읽기? 아니면 영어로 대화하기?” 하고 묻는데, 아차 싶었어요. 생각해보니 그것조차 정하지 않았더라고요. 주변을 둘러보니 남편은 벌써 2년째 <해리 포터> 원서를 읽고 있었고, 유명하다는 영어 어플을 1년 치 결제해놓고 다섯 번도 안 쓴 기록을 가지고 있었죠. 딸아이는 듀오링고를 게임처럼 가끔 하고 있었고요. OTT에는 영어 공부에 좋다는 미드가 넘쳐났고, 유튜브에는 온갖 비법과 콘텐츠가 가득했어요. 동네 학원도 많고, 교재도 산더미였죠. 화상영어, 전화영어, 아니면 요즘 핫하다는 챗GPT까지!

선택지가 너무 많으니 오히려 머리만 아팠어요. 무작정 아무거나 잡고 열심히 하면 될까 싶기도 했지만, 제 유전자에는 그런 ‘무작정 열심’은 없나 봐요. 비효율적인 건 딱 질색이거든요! 그렇게 머리카락만 꼬며 시간을 보내다가 ‘스픽(Speak)’이라는 어플을 알게 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꽤 유명한 어플이더라고요? 저만 몰랐던 건지…)

어플 후기

스픽,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첫 만남과 인상

스픽을 처음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솔직히 잘 기억나지 않아요. 광고를 봤는지,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했는지… 가물가물하네요.

7일 무료 체험, 일단 써보자!

‘7일 무료 체험’이라는 말에 혹해서 일단 다운로드부터 받았어요. 그리고는 한참을 잊고 지냈죠. 그러다 시에서 지원하는 저렴한 화상영어 수업을 시작했는데, 맙소사!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입이 떨어지지 않는 거예요. “결심하다”가 영어로 뭐였더라? “추억”은? 이런 간단한 단어조차 버벅대는 제 모습에 좌절감을 느끼고 나서야 스픽을 드디어 열어보게 되었답니다.

깔끔한 첫인상, 그리고 ‘오호라?’

처음 스픽을 열었을 때 느낌은 ‘오, 깔끔한데?’ 였어요. 군더더기 없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강의 내용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무엇보다 실제로 말을 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이 체계적이라고 느껴졌어요. 잡다한 기능 없이 딱 필요한 것들만 모아놓은 느낌이랄까요?

스픽과 함께 한 달 반, 솔직히 뭐가 좋았냐면요!

무료 체험 기간 동안 최대한 뽕을 뽑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며칠 안 돼서 무릎을 탁 쳤어요. “이거다! 이걸로 하면 되겠다!” 싶었죠.

“말하기”에 진심인 너, 인정!

제가 스픽을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아, 이 어플은 정말 ‘말하기’에 진심이구나!” 하는 점이었어요. 단순히 문법을 가르치거나 단어를 암기시키는 것을 넘어, 실제로 입을 열어 소리 내어 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정말 훌륭했어요. 콘텐츠도 정말 다양했는데요.

  • 다양한 학습 모드: 짧은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퀵 레슨, 조용히 집중하며 할 수 있는 레슨, 원어민의 말을 듣고 따라 하며 배우는 섀도잉 연습, 그리고 내가 아는 단어를 활용해 문장을 직접 만들어보는 연습까지!
  • 말하기 중심 콘텐츠: 단어, 관용구, 문법, 실제 대화 연습, 발음 교정 등 모든 콘텐츠가 결국 ‘말하기 능력 향상’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AI가 실시간으로 발음이나 억양, 문법적 오류까지 피드백을 주는데, 이게 마치 개인 튜터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스픽의 AI는 초당 약 0.1초의 속도로 사용자의 음성을 분석하고 즉각적인 교정을 제공한다고 해요. 덕분에 틀리는 것에 대한 부담 없이 마구 말해볼 수 있었어요!

지루할 틈 없는 학습 유도 장치들

그리고 매일 꾸준히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소한 기능들과 이벤트들이 꽤 쏠쏠해요. 이게 은근히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저한테는 이런 장치들이 딱 통했어요! ^^

  • 매일의 동기부여: 학습 목표 달성 시 주어지는 보상이나 연속 학습 일수 표시 같은 기능들이 있어서 게임하듯 즐겁게 참여하게 돼요.
  • 최고의 기능, 간격 반복 복습 시스템: 제가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건 바로 복습 시스템이에요. 처음 학습한 내용은 하루 뒤에, 그다음엔 사흘 뒤, 그리고 8일 뒤, 16일 뒤, 마지막으로 30일 뒤에 다시 복습하도록 알림이 와요. 이게 왜 그렇게 좋았냐면, 제가 요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분명 공부했는데… 뭐였더라?’ 하는 ‘느낌적인 느낌’만 남고 돌아서면 까먹기 일쑤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주기적으로 상기시켜주니 확실히 머릿속에 더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이 방식은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 이론에 기반한 간격 반복 학습(Spaced Repetition System, SRS)이라고 하는데요, 학습한 내용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하면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훨씬 효과적으로 전환된다고 해요.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이 SRS를 활용했을 때 학습 효율이 최대 200%까지 향상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과학적인 시스템이죠?

월 29,000원, 아깝지 않은 이유

처음에는 혹시 몰라서 1년 결제(훨씬 저렴하지만) 대신 월 29,000원짜리 플랜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제가 하루도 빠짐없이 스픽으로 공부하는 걸 보더니 남편이 그냥 연 결제하라고 하더라고요. (ㅋㅋ 이게 바로 의문의 1승인가요?) 그만큼 제게는 효과가 있었고,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어요.

스픽,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그리고 솔직한 몇 가지 생각)

물론 제가 사용해본 영어 공부 어플이 스픽을 포함해 서너 개뿐이라, 다른 수많은 어플들과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한 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제 영어 공부 목표는 (친구의 뼈 때리는 질문 덕분에 깨달았지만) ‘영어로 자연스럽게 말하기’ 이거든요. 그래서 스픽이 저에게 더 잘 맞았을 수도 있어요.

영어 울렁증, 말문이 턱 막힌 분들께!

저처럼 “어… 음…” 하다가 하고 싶은 말의 10%도 못 하고 대화가 끝나버리는 경험을 하신 분들, 혹은 AI 앞에서 틀려도 괜찮으니 일단 마구 말해보고 싶은 분들께 스픽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스픽 사용자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100문장 이상을 말하며 연습한다고 하더라고요. 이 정도면 충분한 연습량이죠?

꾸준함이 생명! 습관 형성이 필요한 분들께!

작심삼일로 끝나기 쉬운 영어 공부, 스픽의 짧고 명확한 레슨 구성과 매일의 학습 목표, 그리고 알림 기능 덕분에 꾸준히 하기가 훨씬 수월했어요. 작은 성공들이 모여 큰 성취감을 주고, 이게 또 다음 날 학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지더라고요.

나만의 솔직한 한계점 (혹은 참고사항)

제가 주로 ‘말하기’ 기능 위주로 사용해서 그런지, 읽기나 쓰기 연습에 대한 부분은 자세히 경험해보지 못했어요. 만약 읽기나 쓰기 능력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고 싶은 분들이라면 스픽 외에 다른 보조 자료나 어플을 함께 활용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어쨌든 저는 스픽을 사용한 지 이제 한 달 반 정도 되었는데, 아직까지는 다른 어플을 찾아볼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구독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혹시 새해 영어 공부 목표를 세우셨다면, 스픽 한 번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7일 무료 체험이 있으니 부담 없이 시작해보세요! 여러분의 영어 공부 여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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